[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정부가 국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수가 27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놓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1일 오후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국내외 연구진들이 수행한 향후 발생 예측을 종합한 결과 유행의 정점 시기는 2월 말에서 3월 중으로 폭넓게 예측됐다"며 "유행 규모는 14만~27만 명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소개했다.
또 "3월 초 일일 확진자는 17만 명 정도, 재원 중인 중환자는 1000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확진자는 급증하고 있지만 위중증 및 사망자는 크게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2월 3주차 확진자수는 56만3827명으로 1월 3주차 3만8290명과 비교해 14.7배 증가했다. 반면 신규 위중증 환자수는 225명에서 367명으로 1.63배 늘었고, 사망자도 248명에서 309명으로 1.25배 증가해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당국이 지난해 12월 이후 델타 및 오미크론 변이가 확정된 6만7207명의 중증도를 비교 평가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의 연령표준화 중증화율은 0.38%, 치명률은 0.18%로 분석됐다.
특히 60세 미만 연령군은 더욱 낮았다. 80세 이상과 70~79세, 60~69세의 중증화율이 각각 7.77%, 2.58%, 0.42%인 데 비해 40~59세는 0.08%, 20~39세와 19세 이하는 각각 0.03%를 나타냈다.
치명률도 60세 이상은 0.17~4.9%인 반면 40~59세는 0.03%, 20~39세는 0%, 19세 이하는 0.01%였다.
같은 기간 델타 변이의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1.4%, 0.7%였다. 중증화율과 치명률 모두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의 1/4 수준인 셈이다.
국내에서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초기 투여자 중 위중증 또는 사망에 이른 경우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5일 동안 복용을 완료한 352명 중 위중증 및 사망자는 없었고, 설문조사에 응한 301명 중 81.1%는 호흡기·인후통 등 코로나19 증상이 호전됐다고 응답했다. 또 복용완료자의 73.8%는 미각 변화(쓴맛) 증상을 경험했는데 이 중 75.6%는 복용 완료 뒤 3일 이내에 이 증상이 없어졌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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