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용석 기자] 경기 양주시 채석장 사고로 노동자 3명이 사망하는 등 중대산업재해 혐의를 받는 삼표산업 본사에 고용노동부가 강제 수사에 들어갔다.
노동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11일 오전 9시쯤부터 서울 종로구 삼표산업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삼표산업 본사에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입증을 위해 중대산업재해 수사 담당 근로감독관과 6개 지방노동청의 디지털포렌식 근로감독관 등 45명이 투입됐다.
노동부 관계자는 "중대재해 관련한 모든 자료를 대상으로 압수수색하고 있다"며 "근로감독관들을 각층 사무실 별로 투입시켰지만,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표산업에 대한 노동부 압수수색은 지난 1월31일 삼표산업 양주사업소 현장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9일에는 이종신 삼표산업 대표이사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노동부는 입건된 관계자의 조사내용과 이번 본사 압수수색을 통한 자료를 종합해 경영책임자의 안전 및 보건 확보 의무 이행 여부를 종합적으로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삼표산업은 김앤장 등 유력 로펌을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경기도 양주시 삼표산업 양주사업소에서는 석재 발파 작업 중 토사가 붕괴해 작업자 3명이 매몰돼 숨졌다. 중재재해처벌법이 지난달 27일 시행된 이후 발생한 첫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