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헌일 기자] 국내에서 오미크론 변이 치명률이 계절독감의 약 2배 수준인 0.21%로 분석됐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9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확진자 2만2703명을 델타 확진자 2만8004명과 연령을 표준화해 비교한 결과 치명률은 델타 0.7%, 오미크론 0.21%로 분석됐다"며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에 비해 1/3 이하의 치명률이면서 계절독감의 2배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말 분석에서는 국내 오미크론 치명률이 0.16%로 계산됐는데 모니터링을 지속한 결과 다소 높은 수치가 도출됐다.
손 반장은 "오미크론 확진자가 누적되는 가운데 이들과 델타 확진자들 간의 연령을 표준화하면서 치명률, 중증화율을 계속 분석하고 있다"며 "질병관리청이 1주에 1번씩 이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재택치료 환자를 집중관리군과 일반관리군으로 분류, 일반관리군은 스스로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집중관리군은 60세 이상 또는 먹는 치료제 처방 대상인 50세 이상 고위험군·기저질환자로, 기존처럼 의료기관에서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일반관리군은 10일부터 동네 병·의원에서 전화로 처방 및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또 24시간 운영되는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에서도 의료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상운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은 "대한의사협회는 현장의 혼선을 최대한 줄이는 방안을 논의하고 제안하겠다"며 "'내 환자는 내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진료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동네 의원의 준비가 미흡하다고 보기보다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데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며 "시스템만 잘 운영된다면 앞으로 훨씬 많은 의료기관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의사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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