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합숙소 감금·가혹행위' 일당 일부 구속기소


4명 기소·3명 수사 진행 중

서울 강서구 한 빌라 7층에 차려진 부동산 분양 합숙소에서 20대 남성을 감금하고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 일당 중 일부가 재판에 넘겨졌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서울 강서구 한 빌라 7층 부동산 분양 합숙소에서 20대 남성을 감금하고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 일당 중 일부가 재판에 넘겨졌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이동균 부장검사)는 전날 특수중감금치상 혐의로 자칭 팀장 박모(28) 씨 등 4명을 구속 기소했다.

박 씨 등은 피해자 A씨를 감금하고 가혹행위 끝에 지난달 9일 투신하게 해 중상에 입힌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박 씨의 부인 원모(22) 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가출인 숙식 제공' 글을 보고 7~8명이 살던 빌라에 차려진 합숙소를 찾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찬물 세례와 삭발 등 가혹행위를 당한 A씨는 여러 차례 탈출을 시도하던 중 베란다를 통해 외부 지붕으로 나서다 7층에서 추락해 한때 중태에 빠지기도 했다.

사건을 수사한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달 19일 박 씨 등 4명을 검찰에 넘겼다. 이후 같은 건물에 있던 김모(22) 씨와 최모(25) 씨를 구속 송치했다.

원 씨에 대해선 검찰의 요구사항을 보완해 구속영장을 재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돼 불구속 송치했다. 검찰은 원 씨 등 3명의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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