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앞으로 코로나19 재택치료 환자 중 60세 이하 무증상·경증은 스스로 모니터링을 하게 된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장관)은 7일 오전 중대본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재택치료자의 모니터링을 집중관리군 중심으로 조정한다"며 "무증상·경증 환자인 일반관리군은 별도의 유선 모니터링을 하지 않고 필요한 경우 동네 병·의원의 비대면 진료나 재택관리지원 상담센터에서 상담을 받도록 개편한다"고 밝혔다.
집중관리군은 60세 이상 또는 먹는 치료제 처방 대상인 50세 이상 고위험군·기저질환자다. 이들은 기존과 같이 의료기관에서 하루 2회 유선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나머지 일반관리군은 스스로 관리하게 된다.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재택치료 환자수가 의료체계 한계에 달한 데 따른 조치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신규 재택치료 배정 환자는 2만9926명 추가돼 총 14만6445명이 재택치료를 받고 있다. 기존 모니터링 체계에서 한계치는 15만 명 수준이었다.
권 차장은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고위험군의 중증·사망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며 "또한 위험도가 낮은 일반관리군은 좀 더 일상적인 수준의 대응체계로 전환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오미크론 유행에 따른 사회 부담을 줄인다는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역학조사 체계도 바꾼다. 기존에는 보건소에서 확진자를 조사해 접촉자를 파악했는데 앞으로는 확진자가 직접 기입한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만5286명으로 3일 연속 3만 명대를 기록했다. 주말 영향으로 검사량이 줄었음에도 전날보다 3000여 명 줄어드는 데 그쳤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질병청과 국내외 여러 전문가들의 코로나19 발생 예측 결과에 따르면 높은 전파력을 보이는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으로 2월 말쯤에는 국내 확진자가 13만 명에서 17만 명 수준까지도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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