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 그만!"...김인혁 '사망', 범죄 혐의점 없어 7일 발인


경찰, 타살 혐의점 없음으로 5일 결론...BJ 잼미도 악플에 시달리다 사망

악플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난 삼성화재 레프트 김인혁./KOVO 제공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프로배구 삼성화재 레프트 김인혁 사망과 관련해 경찰이 별다른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힘에 따라 유족들은 7일 오전 9시 김해한솔재활요양병원에서 발인을 갖는다. 김인혁 사망 소식 이전인 지난달 말에도 BJ 잼미(조장미)가 무분별한 악플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악성 댓글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5일 김인혁이 발견된 수원시 자택 등을 살펴본 결과 타살 혐의점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유가족의 뜻을 존중해 부검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나친 악성 댓글로 고통을 받아온 김인혁의 발인은 예정대로 이뤄질 예정이며 영면에 들 예정이다.

이에 앞서 삼성화재 측은 4일 "김인혁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이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인혁은 4일 오후 3시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인이 "김인혁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구단 측 연락을 받고 집을 방문했다가 그가 숨져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5년생인 김인혁은 경남과학기술대학교 배구부에서 활약하다 2017-2018 시즌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3순위로 한국전력 빅스톰에 입단했다.

2019~2020시즌 32경기 120세트에 출전해 공격성공률 49.20%로 준수한 활약을 펼친 김인혁은 2020년 삼성화재 블루팡스로 이적했으며 2020~2021시즌부터 부상 등으로 고전하다 이번 시즌 2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작년 12월부터 치료를 위해 자택에 머물러왔던 것으로 알려진 김인혁은 지난해 8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0년 넘게 들었던 오해들, 무시가 답이라 생각했는데 저도 지친다"며 "저를 옆에서 본 것도 아니고 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저를 괴롭혀온 악플은 이제 그만해달라. 버티기 힘들다"고 호소한 바 있다.

김인혁의 사망 소식 이후에는 지난달 말 BJ잼미(조장미)가 악성 댓글에 시달리다 사망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유족은 고인의 트위치 게시판에 "장미는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장미는 그동안 수많은 악성 댓글과 루머 때문에 우울증을 심각하게 앓았었고 그것이 원인이 됐다"는 글로 사망 소식을 전했다. 지난 2019년부터 인터넷 방송을 시작한 고인은 방송 중 남성 혐오 제스처를 했다는 이유로 남성 누리꾼으로부터 지속적인 악플에 시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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