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연휴 이후 확진자 더 증가…정점 예측은 어려워"


"백신접종, 중증화율 낮추는 효과 분명"

방역당국이 설 연휴 이후 오미크론 유행이 한층 확산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코로나19 진료체계가 새롭게 바뀐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하나이비인후과병원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시민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기위해 줄을 서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방역당국이 설 연휴 이후 오미크론 유행이 한층 확산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다만 유행의 정점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3일 오후 질병관리청 코로나19 브리핑에서 "검사 양성률을 봤을 때 지금 9~10% 정도로 나오고 있다"며 "검사 양성률로만 볼 때 연휴가 지나면서 검사량이 회복되면 확진자가 더 증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만2907명으로 다시 역대 최고치를 썼다. 설 연휴 기간에도 검사량이 평소보다 감소했는데도 지속적으로 확진자가 증가하며 연일 최고치를 기록했다.

임 단장은 "확산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고 보고 있다"며 "(다만) 확산세에 대해서 정확하게 예측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 정점에 도달할 것인지 예측은 쉽지 않다"며 "내부적으로 다양한 시나리오에 맞춰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 사례 분석 결과 백신 접종이 중증화율을 낮추는 효과가 분명하다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

방대본이 1월 3주차 확진자의 접종력을 연계분석한 결과, 3차 접종 뒤 확진자는 미접종 확진자에 비해 중증(사망 포함)으로 진행될 위험이 92% 낮았고, 2차 접종 뒤 확진자도 미접종 확진자에 비해 79.8% 낮았다. 미접종 확진자의 중증화율은 3차 접종자보다 13배, 2차 접종자보다 5배 높은 셈이다.

이날부터 전국적으로 새 검사체계가 시행된 가운데 먼저 새 체계를 도입한 지역에서 신속항원검사 민감도(감염자를 양성으로 판별하는 능력)는 74%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4개 지역에서 687건의 신속항원검사 양성 사례 중 PCR검사를 통해서 양성이 나온 것이 523건이었다"며 "양성 예측도는 74% 정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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