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용석 기자] 드라마 '태종 이방원' 촬영 중 동물학대로 논란에 휩싸인 KBS에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은 26일 서울 여의도 KBS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S가 태종 이방원뿐 아니라 여러 드라마에서도 관행적으로 낙마를 해왔다"고 밝혔다.
동물보호연합은 "다른 드라마에서도 앞다리에 줄을 감은 뒤 잡아당겨 넘어뜨리는 방식으로 촬영돼 말에게 큰 충격을 가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멀쩡한 동물을 학대하고 죽인 책임자들을 강력하게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그 근거로 KBS 드라마 중 2012년 ‘각시탈’, 2014년 ‘정도전’, 2021년‘연모’ 등에서 반복적으로 말이 고꾸라지는 장면을 들었다.
1996년 '용의 눈물'에서 살아있는 노루를 내던지는 장면도 KBS의 동물학대가 관행으로 이뤄졌다는 증거로 내세웠다.
이어 "미국에서 지난 1939년 이후 금지된 촬영 방식을 KBS는 버젓이 써왔다"며 "낙마 장면은 컴퓨터그래픽이나 동물 모형으로 충분히 연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날 김의철 KBS 사장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서울영등포경찰서에 고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