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최다' 예상 밖 오미크론 확산…대응도 서두른다


'수요일' 예측 깨고 주말에 7000명↑…검사방식 1월말·2월초 바로 전환

김부겸 국무총리(맨 오른쪽)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방역대책과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뒤 전해철 행안부 장관, 권덕철 복지부 장관과 얘기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25일 신규확진이 8571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하는 등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맞춤형 대응체계를 제때 가동하기 위한 정부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달 22일 7009명을 기록해 약 한 달 만에 7000명을 넘어선 뒤 23일, 24일도 7630명, 7513명으로 7000명 대를 유지했다.

특히 23일과 24일은 주말인 토요일과 일요일 검사량이 반영된 수치라는 점에서 확진자 증가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주말에는 검사량이 대폭 줄어들기 때문에 이튿날 확진자수도 줄어드는 추세가 보통인데 오히려 주중보다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한 당국의 예상보다 한 발 빨리 7000명 대로 진입한 모습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21일 브리핑에서 "(일일 확진자수가) 오늘도 6000명 후반대가 될 것"이라며 "아마 다음 주 수요일쯤이면 7000명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으면서 확진자 규모도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외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에서는 지난주인 1월3주차 기준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됐다. 지난주 오미크론 검출률은 50.3%로 전 주 26.7%에서 2배 가까이 증가하며 50%를 넘어섰다.

24일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예상보다 빠른 확산에 정부도 분주해졌다. 당초 오미크론 변이 특성에 맞춘 대응체계를 준비하면서 시행 기준을 확진자 7000명으로 잡았는데 이미 이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오미크론 변이는 치명률이 델타 변이의 1/5 수준인 0.16%로 확인된 만큼 중증 환자 관리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검사 수요 증가에 대비해 △밀접접촉자 등 역학 연관자 △의사 소견서 보유자 △60세 이상 △자가검사키트 및 신속항원검사 양성자만 기존처럼 선별진료소에서 바로 PCR검사를 실시하고, 이외에는 자가검사키트 검사를 먼저 받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역별로 의원급이 포함된 호흡기 전담 클리닉을 지정, 의료 부담을 분산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3차까지 백신 접종을 마쳤거나 2차 접종 뒤 90일이 지나지 않은 경우 확진자는 격리 기간을 10일에서 7일로 단축하고, 밀접접촉자는 격리 대신 수동감시를 실시한다.

먹는 치료제 투약 기준도 기존 65세 이상 또는 면역 저하자에서 60세 이상 또는 면역 저하자로 완화한다. 투약 대상 기관도 기존 재택치료자·생활치료센터 외에 노인요양시설 및 요양병원, 감염병전담병원으로 확대한다.

특히 검사 체계 전환은 당초 오미크론 검출률이 높은 광주·전남·평택·안성에서 26일부터 시행한 뒤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었는데 좀 더 서두르기로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4일 브리핑에서 "각 분야별 대응전략들이 마련돼 일부는 먼저 이행되고 있고, 일부는 시간차를 두고 이행되고 있다"며 "진단검사체계 전환은 26일 4개 지역에서 시작하고, 나머지 보건소는 1월 말, 2월 초 정도로 준비되는 대로 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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