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순직한 군인 2048명의 유가족을 찾습니다”

국가를 위해 희생했으나 전사·순직 사실이 유가족에 통보되지 못한 군인 2048명의 명단 등 인적사항이 공개된다. 사진은 2019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6·25 전쟁 69주년 행사에 참석한 6.25 전쟁 국가유공자가 공연을 보며 눈물을 닦는 모습./남윤호 기자

권익위 등 전사·순직한 군인 명단 공개…“제보 절실”

[더팩트ㅣ주현웅 기자] 국가를 위해 희생했으나 전사·순직 사실이 유가족에 통보되지 못한 군인 2048명의 명단 등 인적사항이 공개된다.

13일 국민권익위원회와 국가보훈처, 육군본부는 6.25전쟁 무렵부터 전사·순직한 군인 2048명의 명단을 각 기관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6.25전쟁부터 1986년까지 사망한 사람 중 육군 재심의 후 전사·순직이 결정됐으나 유가족에 통보되지 못한 군인의 인적사항이 공개됐다. 소속·군번, 이름·생년월일, 지역 등이 포함돼 있다.

육군은 1996년부터 2년 동안 직권 재심의를 통해 군 복무 중 사망한 군인 9756명의 사망을 전사·순직으로 변경한 바 있다. 1999년부터 5년 동안 유가족 찾기 캠페인을 벌여 7000여 명에게 전사·순직 사실을 통보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으나 2048명은 주소 불분명 등으로 인해 아직 통보되지 못했다.

국민 누구나 각 홈페이지에서 배너를 누르면 이들 명단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군인이나 유가족을 알고 있다면 전화상담 등 제보가 가능하다.

각 제보에 대해선 조사관의 자료 분석 등을 거쳐 사례별로 결과가 통지될 예정이고, 국가유공자로 등록되면 보훈급여금 및 국립묘지 안장 등 예우를 받을 수 있다.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6.25전쟁 이후 70여 년이 흘러 각종 자료 수집에 어려움을 겪는 등 현실적인 애로사항이 크다"며 "전사·순직 군인의 숭고한 넋을 기리고 유가족을 예우하기 위해 국민의 관심과 제보가 절실하므로, 작은 정보라도 소중히 여기고 단 한 분이라도 끝까지 찾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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