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속 아기는 어쩌라고'…30대 용차 기사 숨진 채 발견

30대 택배노동자가 미끄러진 차에 끼이는 사고로 목숨을 잃은 뒤 2시간 만에 발견되는 일이 발생했다. /임세준 기자

지난달 결혼...뱃속 아기 남겨둔 채 사고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30대 택배노동자가 미끄러진 차에 끼이는 사고로 목숨을 잃은 뒤 2시간 만에 발견되는 일이 발생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4일 오전 8시20분쯤 강남구 신사동에서 A(39) 씨가 택배 차량 문과 주차돼있던 승용차 사이에 끼어 숨졌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홀로 일하던 김 씨는 당일 오전 6시16분쯤 짐을 내리기 위해 차량을 세우고 내렸다가 경사길에 차량이 미끄러져 내려가자 멈춰 세우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차량이 한 곳에 계속 서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인근 주민은 사고 2시간 만에 김 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사인은 목과 가슴 부위 압박에 따른 질식이다. 유족들이 원하지 않고, 경위에 의혹이 없어 부검은 하지 않을 예정이다.

김 씨는 택배노동자들이 쉴 경우 대신해 일하는 용차(개인 화물차에 배송을 재위탁하는 것) 기사로 일해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 씨는 지난달 결혼해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남겨둔 채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bell@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