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추적·회수에도 수사력 집중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회삿돈 188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장이 경찰에 검거됐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전날 오후 9시10분쯤 경기 파주시 4층 다세대주택에서 오스템 재무팀장 이모(45) 씨를 체포해 이날 오전 0시45분쯤 압송했다.
경찰은 5일 오후 8시쯤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다 건물에 은신하던 이 씨를 발견했다. 해당 건물은 이 씨가 2016년부터 소유하다 지난달 10일 부인에게 증여한 건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 씨를 체포한 뒤 수색을 이어갔다.
경찰은 이 씨가 680억원 상당의 금괴를 구매한 정황을 포착했다. 해당 금괴는 이 씨가 지난해 12월18일부터 같은 달 28일까지 한국금거래소 파주점에서 6차례에 걸쳐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금 추적과 회수에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횡령 추정 액수가 거액인 만큼 공범 여부도 들여다볼 방침이다.
앞서 오스템은 지난해 12월31일 이 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지난 3일 공시했다.
횡령 추정 액수 1880억원은 오스템 자기자본 2047억원의 91.81%에 달한다. 다만 오스템 측은 계좌가 동결돼 자금 회수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입장을 낸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를 벌이고 오늘 또는 내일 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bel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