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위험도 2주째 하향…주요 방역지표 회복세

비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도 단계가 2주 연속 하향되며 중간으로 평가됐다. 12월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문정도시개발구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 앞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이새롬 기자

신규 위중증환자·병상가동률·확진자수 모두 감소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비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도 단계가 2주 연속 하향되며 '중간'으로 평가됐다.

또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위중증 환자수는 늘었지만 확진자수, 병상가동률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3일 오후 질병관리청 코로나19 브리핑에서 "12월 5주차(12월26일~1월1일) 주간 위험도 평가 결과, 종합적인 위험도는 전국, 수도권은 '매우 높음', 비수도권은 '중간'으로 평가했다"며 "비수도권 위험도는 전 주의 '높음'에서 다시 한 번 한 단계 하향된 것"이라고 밝혔다.

수도권은 7주 연속, 전국은 6주 연속 '매우 높음'으로 평가됐다.

다만 전국적으로 주요 방역지표는 최악의 상황을 지나 다소 회복된 것으로 분석됐다.

주간 일 평균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수는 전 주 1054명에서 지난주 1095명으로 41명 증가한 반면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는 649명에서 476명으로 173명 감소했다.

12월3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새롬 기자

중환자실 병상가동률은 수도권은 85.5%에서 75.2%로, 비수도권은 68.8%에서 66.1%로 하락했다. 의료대응역량 대비 발생률도 수도권이 110.6%에서 81.7%로 감소해 지난해 11월 4주차 이후 처음으로 100% 밑으로 떨어졌고, 비수도권도 67.1%에서 55.1%로 낮아졌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수는 앞서 3주 연속 6000명 대를 기록했으나 지난주는 4645명으로 4000명 대로 감소했다.

이 단장은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수는 지난해 12월29일에 최다 발생을 기록했다"며 "그러나 최근 신규 위중증 환자의 감소세에 힘입어 향후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2주 전 3.7%에서 지난주 8.8%로 5.1%P 올랐다.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수도권 0.84, 비수도권 0.91, 전국 0.86으로 분석됐다. 전국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2주차부터 3주 연속 감소세다.

이 단장은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되고 있으나 오미크론 변이 우세화에 따른 위험 요인이 여전히 있다"며 "국내에서도 곧 우세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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