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유행 감소세…위중증은 아직"

방역당국은 3차 접종과 거리두기 강화로 확진자가 줄었으나 위중증 환자는 여전히 증가세라 병상 확충 등 의료체계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새롬 기자

3차 접종·거리두기 영향으로 확진자 감소 추정

[더팩트|이진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됐지만 위중증 환자는 여전히 많아 일상회복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2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865명으로 28일 만에 3000명대로 감소했다. 그러나 위중증 환자는 1102명으로 8일째 1000명대를 유지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확진자 감소는 3차 잡종의 확대와 6일부터 시행한 방역패스 확대 및 사적모임 조정 등의 효과"라며 "다만 위중증 환자 감소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도 "확진자 감소세는 주말 영향과 함께 한파가 있었던 날씨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7일 평균 추세가 어떻게 변동되는지 봐야 정확히 감소세로 접어들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에 따르면 60세 이상의 미접종 비중이 11월 3주 차에 31.4%에서 12월 3주 차에 26.9%까지 감소했다. 위중증·사망자의 절반 이상인 미접종자들과 고령층의 비중 감소에 따라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같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코호트 격리 요양시설에 있는 확진자는 34명으로 이달 초보다 많이 줄어들었다. /임영무 기자

박 반장은 "3차 접종의 확대 덕에 12월 초에 비해 요양시설 내 집단감염 사례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며 "그러나 감염에 취약한 고령층 입소가 늘고 있어 전날 코로나19 코호트 요양시설 관리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감염병 전담요양병원을 지속적으로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27일 기준으로 14곳에서 2150개 병상을 확보했고 1월 중순까지 21곳 3123병상을 확보할 예정이다. 코호트 격리 요양시설 내 확진자는 재택치료에 준해 관리하는 체계도 갖춘다는 방침이다.

정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대부분의 환자를 전담병원에 입원시켜 코호트 요양시설의 확진자는 약 34명이다.

정부는 오는 31일 강화된 거리두기 연장 여부 발표를 앞두고 29일 오전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열어 민간과 시민이 참여하는 방역 전략과 현재의 위험도 평가 결과를 논의한다.

손 반장은 "유행 규모 추이보다 위중증 환자 수와 현재 의료체계 감당 범위가 핵심"이라며 "사회적 합의를 위해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포함한 각계 의견을 수렴 결정할 예정이다. 아직까지 방향성을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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