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줄었지만 위중증·치명률 못 잡아…거리두기 연장 무게

방역당국은 확진자 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위중증 환자와 치명률이 감소하기까지 시간이 좀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임영무 기자

오미크론, 경증이지만 의료체계 부담

[더팩트|이진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감소세로 접어들었으나 위중증 환자수와 치명률 안정화는 1~2주가량 걸릴 전망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7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8주 연속 증가 후 소폭 감소했으나 아직 위중증 및 사망자 수 감소에는 이르지 못했다"며 "일부 긍정적 지표에도 환자 재증가 가능성과 오미크론 변이 영향도 있기 때문에 예단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위중증 환자와 치명률 감소로 이어지기까지 아직 1~2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증상이 약해도 확진자 증가에 따라 입원자와 위중증 환자 수가 증가하면 의료체계에 부담이 가중될 수 있어 점진적 일상 회복 단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12월 4주 차(19~25일) 주간 위험도 평가 결과 종합적인 위험도는 전국과 수도권 '매우 높음'에서 비수도권은 '높음'으로 한 단계 하향됐다. 다만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는 아직 증가 양상이다.

위중증 환자 수는 60대 이상이 890명(84.4%)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40~50대가 128명, 30대 이하가 36명이다. 사망자 수는 60대 이상이 503명(94.5%)으로 가장 많았고, 40~50대가 28명, 30대 1명이었다.

정부가 접종 증명 유효기간은 내년 1월 3일부터 적용되며 계도기간 일주일을 거친다고 밝혔다. /남용희 기자

최근 5주간 사망자 1932명 중 절반 이상인 53.3%가 백신 미접종 또는 1차 접종자였고 2차 접종자는 43.7%, 3차 접종자는 3%였다.

최근 1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일평균 6101명으로 직전주 대비 11.1% 감소했다. 주간 감염 재생산지수는 전국이 0.98로 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 후 8주 만에 1미만으로 감소했다.

접종 증명 유효기간은 내년 1월 3일부터 적용된다. 계도기간은 1월 9일까지 일주일이며 방역 패스가 적용되는 다중이용시설은 1월 3일부터 2차 접종 후 180일이 지난 접종증명서는 사용할 수 없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해 이달 18일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을 중단하고 사적 모임 최대 인원 4명, 식당·카페 매장 영업을 밤 9시까지 허용하는 등 강화된 방역수칙을 시행하고 있다.

이 단장은 "일상 회복을 잠시 멈추고 거리두기에 참여한 시민들 덕분에 위험도 지표가 다소 호전됐으나 여전히 방심할 수 없는 불안정한 시기"라며 "이번 주 상황을 보고 일상 회복 지원위원회, 지방자치단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이번 주 금요일 거리두기 강화 조치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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