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득 중장년 1인 가구, 통신비 연체율 15.6% '최고'

서울시가 통계청, SK텔레콤과 서울시민 총 340만 명의 가명 데이터를 결합해 도출한 서울시내 1인 가구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 통계청과 340만명 데이터 분석

[더팩트|이진하 기자] 소득 없는 중장년(35~59세) 1인 가구가 통신요금 연체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건의 다인가구보다 최대 2배가까운 연체율을 보였다.

서울시는 통계청, SK텔레콤과 서울시민 총 340만 명의 데이터를 결합한 서울시내 1인 가구 분석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통신요금 연체율은 중장년층 1인 가구의 소득이 없는 계층의 연체율이 15.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소득이 없는 같은 연령대의 2인 가구(11.9%), 3인 이상 가구(9.0%)보다 각각 1.37배, 1.77배 높았다. 중장년층 1인 가구가 경제적 위험이 더 큰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적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연소득 7000만 원 이상 구간의 연체율은 2~3%이다.

통화량 분석을 살펴보면 1인 가구가 다인 가구보다 통화량이 많았다. 그중 중상 이상 소득층에 속한 고령층은 청년층 1인 가구보다 통화량이 더 많았다. 떨어져 지내는 가족 간 안부전화가 많은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1인 가구는 다인 가구보다 통화 대상자 수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 소액결제 비중은 소득이 없거나 저소득층 1인 가구가 높게 나타났다. 청년층의 1인 가구 중상 이상 소득층의 월평균 결제액은 4654원, 소득이 없는 1인 가구와 저소득층의 1인 가구가 각각 9623원, 9110원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평균적 배달앱의 사용지수가 높은 곳은 주로 대학가 주변이었다.

박종수 스마트도시정책관은 "1인 가구와 사회적 약자 등을 위한 복지그물망 정책개발을 위해 시의성 있고 시·공간적으로 해상도 높은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향후에도 다종 데이터 간 결합을 통한 빅데이터 연구 활성화로 시민의 삶 개선에 중추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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