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까지 확진자 1만명 규모 병상 확충…일반진료 축소

정부가 1월 말까지 하루 확진자 1만 명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병상 마련에 나선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서부에 올겨울 첫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문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검사를 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1월 말 최대 8400명 예상…최악 가정해 추가 확보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정부가 1월 말까지 하루 확진자 1만 명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병상 마련에 나선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2일 오전 중대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중증화율, 입원비율 등에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하루 1만 명의 확진자를 충분히 감당 가능한 의료체계를 준비하고 정비하겠다"며 "우선 1월 말까지 중증환자를 위한 병상 1578개를 비롯해 6944개의 입원병상을 추가로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추계에 따르면 거리두기 효과가 유지될 경우 12월 말 일일 확진자는 최대 8000여 명 규모로, 1월 말에는 최대 4700여 명으로 예측됐다. 거리두기 효과가 감소할 경우에는 1월 말 최대 8400여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정부는 이보다 더 심각한 상황을 가정해 확진자 1만 명에 대비하기로 했다. 중증·준중증 병상은 1578개를 추가해 4087개까지 늘리고, 중등증 병상은 5366개를 확충해 2만615개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생활치료센터도 2412개 병상을 추가한다.

병상 추가와 함께 인력도 확충한다. 의사인력 지원을 위해 최소 필요인력을 제외하고 코로나19 진료 관련 군의관과 공중보건의를 중환자 진료 병원에 배치하고, 중증환자 전담 간호사는 중환자 전문 교육이 완료되는 즉시 중환자실에 투입한다. 아울러 단기적인 인력 파견보다 병원의 정규 의료인력이 확충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한다.

이후에도 장기적으로 하루 1만5000명 규모의 확진자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병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우리나라의 병상과 인력은 갑자기 더 총량을 증가시킬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특히 의료인력의 훈련과 교육에는 연 단위의 계획과 장기간에 걸친 교육훈련이 필요하기 때문에 한두 달 또는 몇 개월 만에 인력을 확충할 수 있는 방안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일반진료 인력을 (코로나19 진료에) 최대한 할애하지 않으면서 자원을 동원했다면, 이번에는 (일반진료) 인력을 코로나19 진료로 빼내는 형태"라며 "코로나19 진료를 늘리면서 일반진료가 축소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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