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아들 특혜 입원 의혹' 홍남기 수사 착수

경찰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아들의 서울대병원 특혜 입원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임영무 기자

다음 주 고발인 조사 예정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경찰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아들의 서울대병원 특혜 입원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최근 홍 부총리 아들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오는 14일 오후 2시 고발인을 불러 조사한다.

앞서 지난달 24일 홍 부총리 아들 홍모 씨는 고열과 허벅지 통증으로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았으나, 응급 상황이 아니라는 의료진의 진단과 다른 병원에서 치료받으라는 안내를 받았다.

약 2시간 뒤 홍 씨는 1인실 특실을 2박3일간 입원했다. 이 과정에서 홍 부총리가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에게 전화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반 환자는 입원이 어려운 상황에서 편법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홍 부총리와 김 병원장을 지난 5일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와 업무방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서울대병원 노조도 지난 9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벌 특혜만을 외치는 홍남기를 해임하라"라며 책임자 처벌과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교육부 감사를 청구했다.

기재부 측은 "병동이 분리돼 코로나19 환자 입원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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