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의료역량 '한계초과'…전국 위험도 '매우높음'

최근 일주일 동안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규모가 의료대응역량 한계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각 젊음의 거리 일대에 위치한 한 음식점에 개편된 6인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이동률 기자

"중환자 대응능력 꽉 찼다"…오미크론 변이 24건 확인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최근 일주일 동안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규모가 의료대응역량 한계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12월 1주차(11월28일~12월4일) 주간 위험도 평가 결과, 수도권의 의료대응역량 대비 발생률이 111.2%로, 대응역량을 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6일 밝혔다. 전 주 89.5%에서 21.7%P 증가한 수치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오후 질병청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총 환자 중에서 중환자로 발생하는 비율과, 환자 숫자가 어느 정도 되는지가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의료대응역량 비율"이라며 "111.2%라는 수치는 우리 중환자 대응능력이 수도권에서는 이미 모두 찼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 중환자실 병상가동률은 83.4%에서 87.8%로,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률은 76.2%에서 76.5%로 상승했다.

주간 신규 위중증환자수도 477명에서 530명으로, 주간 사망자수도 248명에서 317명으로 늘었다.

주간 일평균 국내발생 확진자수는 3502명에서 4392명으로 증가했으며, 특히 수도권이 2774명에서 3446명으로 늘었다. 이달 4일에는 역대 최대 일일 확진자수(5327명)와 사망자수(70명)를 각각 기록하기도 했다.

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이런 주요 지표를 바탕으로 종합적인 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전국 및 수도권은 '매우 높음', 비수도권은 '중간'으로 분석됐다. 위험도 단계는 전주와 동일하지만 전반적인 지표가 악화하고 있고, 이미 의료대응역량의 한계를 초과한 수준의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는 결론이다.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 변이는 이날 기준으로 국내에서 총 24건 확인됐다. 국내감염이 18건, 해외유입 6건이다.

이 단장은 "지금 일일 확진자수와 위중증 환자수가 계혹 증가하고 있다"며 이 증가세를 낮추고 의료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유입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대응도 필요하고, 추진하고 있다"며 "다만 당장 맞서 싸워야 할 대상은 여전히 델타 변이이며 이에 대한 경각심을 늦추어서는 결코 안 된다"고 강조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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