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감염자 9명 중 7명이 교회와 관련
[더팩트|원세나 기자] 인천 미추홀구의 한 교회에서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의심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인천시는 4일 이 교회의 코로나19 확진자가 6명 추가돼 모두 1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 교회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다닌 것으로 확인돼 변이 감염의 지역 확산이 우려된다.
추가 확진자 6명은 오미크론 의심 확진자로 분류해 감염 여부와 관련한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현재 국내 오미크론 감염으로 확인된 누적 감염자는 모두 9명으로 이 중 7명이 이 교회와 관련돼 있다.
나이지리아 방문 후 지난달 24일 귀국한 40대 목사 부부는 다음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지난 1일 국내 첫 변이 오미크론 감염자로 판명됐다.
부부를 공항에서 자택까지 차를 태워 준 우즈베키스탄 국적 30대 남성 B씨, 목사 부부의 아들, B씨의 부인과 장모, B씨의 지인 C씨가 추가로 변이 오미크론 확진자로 확인됐다.
이들 중 B씨의 부인과 장모, C씨 등 3명이 지난달 28일 오후 1시 수백 명이 참석한 예배에 다녀온 사실이 드러나 변이 오미크론 감염의 추가 확산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방역 당국은 이들 3명이 교회 예배에서 접촉한 411명과 이 교회 다른 시간대 예배에 참석한 369명 등 780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세 명을 제외한 교회 교인 중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C씨와 함께 사는 50대 남성 1명, 지인인 30대 여성 2명도 지난 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이들도 오미크론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변이 감염 여부를 검사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4일 0시 기준으로 오미크론 감염자 3명이 새로 확인돼 현재까지 누적 감염자는 해외유입 4명, 국내감염 5명 등 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