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입국자 10일 격리키로…모든 해외입국 확진자 바이러스 분석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와 오미크론 감염이 의심되는 확진자의 접촉자가 105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된 5명과 역학적 관련성이 있는 확진자 4명 등 총 9명의 접촉자를 조사한 결과 최소 105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인된 것은 나이지리아에서 입국한 40대 부부와 부부의 30대 지인 남성, 이 부부와 무관하게 해외에서 입국한 50대 여성 2명이다.
또 이들과 역학적 관련이 있어 오미크론 감염이 의심되는 확진자는 부부의 10대 아들과 부부 지인의 부인·장모, 부부 지인의 30대 지인 남성 등 4명이다. 이4명에 대해서는 오미크론 감염 여부 분석이 진행 중이다.
이 중 40대 부부는 항공기 내 밀접접촉자 4명, 가족·지인 등 10명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부의 30대 지인과 그의 부인, 장모 등 3명은 가족·지인 등 39명과, 30대 지인의 지인은 가족·지인 등 40명을 접촉했다.
또다른 오미크론 감염자인 50대 여성 2명은 항공기 내 밀접접촉자 11명, 가족 1명 등 12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례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40대 부부는 30대 지인과 접촉한 사실을 처음에는 밝히지 않았다가 뒤늦게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오후 질병청 코로나19 브리핑에서 "40대 부부의 최초 역학조사 때 지인과 공항에서 (함께) 이동한 접촉력이 누락된 것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지인이 확진된 뒤 재조사를 할 때 (접촉력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명백한 위반사항이 확인되면 해당 지자체에서 고발조치 등을 진행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오미크론 변이 대응을 위해 구성한 범부처TF는 전날 회의를 열고 유입 차단과 국내 전파방지를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3인 오전 0시부터 기존 남아공 등 아프리카 8개국이 지정돼있는 방역강화국가·위험국가·격리면제 제외국가에 나이지리아를 추가한다. 이 9개국 방문자가 많이 유입되는 에티오피아발 직항 항공기의 국내 입항도 2주 간 중단한다.
앞으로 2주 간 모든 해외입국자는 예방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0일 동안 격리 조치한다. 또 모든 해외 입국 확진자에 대해서는 전장 또는 타겟유전체 검사를 추가로 실시해 오미크론 변이 여부를 확인한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오미크론 변이의 전염력, 위중증률 등 조사가 아직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특성이 확인될 때까지 2주 정도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한다"며 "상황을 모니터링한 뒤 위험도에 따라 조치를 변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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