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무료, 내년부터 유료…버스 1200원·승용차3000원↓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 상암동에서 자율주행차 상용화가 시작된다.
서울시는 30일부터 승용차형 자율차 3대가 DMC역과 아파트 단지, 오피스 지역을 달리며 승객을 운송한다고 29일 밝혔다. 그동안 시범운행을 지속했는데 본격적으로 운송 요금을 받고 승객을 태우게 되는 것이다.
탑승을 원하는 시민은 스마트폰 앱으로 호출하면 된다. 다만 내달 4일까지는 사전예약자들이 탑승하며 일반 시민들은 6일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이번 승용차 3대에 이어 올해 말까지 순차적으로 DMC역과 월드컵경기장·월드컵공원을 순환하는 자율주행버스 1대를 포함해 3대가 추가로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시는 많은 시민들이 자율주행차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 달여 동안 무료로 운영한 뒤 내년 1월 중 요금을 내고 타는 유상운송으로 전환한다. 무료운행 기간 시민과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서비스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이용요금은 관련 조례에 따라 '서울시 자율차 시범운행지구 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쳐 버스는 1200원, 승용형 자율차는 3000원 이하로 책정된다. 운행 업체들이 자율적으로 이보다 낮은 요금으로 결정한다.
시는 운송 시작에 앞서 29일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 광장에서 '자율차 유상운송 선포식'을 열고, 시민이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 자율차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오세훈 시장이 '1호 승객'으로 자율주행차에 탑승,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서 국악방송 앞까지 약 2.9㎞를 이동했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 자율차 유상운송을 최초로 시작하는 업체 42dot과 SWM이 자율차 유상운송 한정운수면허를 발급받았다.
오 시장은 "자율주행은 더 이상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니라 이미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와 있다"며 "오늘부터 이곳 상암동에서 자율주행차가 시민의 교통수단으로 운행을 시작한다. 내년 초에는 청계천에 도심형 자율주행버스를 운행하고, 강남에서도 민간기업과 협력해 로보택시 등 자율차 운행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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