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26일 또는 27일 통지…변호인 "변경 협의 요청"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윤석열 검찰 고발사주 의혹'에 이어 판사 사찰 문건으로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는 손준성 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이 공수처의 출석 요청에 거듭 변경을 요청했다.
손 검사의 변호인은 24일 입장문을 내고 "공수처에 출석일 변경에 관한 협의를 요청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공수처는 최근 고발사주 의혹에 이어 판사 사찰 의혹으로도 손 검사를 피의자로 입건했다. 앞서 수사팀은 지난 16일 손 검사 측에 19일 또는 20일에 출석해달라고 통지했으나 손 검사 측은 기일 변경을 요청했다.
이에 수사팀이 오는 26일 또는 27일에 출석해달라고 다시 통보했지만 손 검사 측이 재차 변경을 요청한 것이다.
손 검사 측은 방어권 보장을 위해 판사사찰 의혹 고발장 등 관련 자료에 대한 정보공개를 공수처에 요청한 바 있다. 변호인은 이날 입장문에서 "본인 진술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에 대해서는 기각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주임검사인 여운국 차장검사를 교체해달라고 낸 진정에 대해서도 답변을 아직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손 검사 측은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여 차장이 통화한 것을 두고 수사의 공정성이 의심된다며 여 차장을 수사에서 배제해달라는 내용의 진정을 제기한 바 있다.
대검 수정관실은 지난해 2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지시를 받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 등 주요 사건 재판부의 개인정보를 수집해 문건으로 작성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공수처는 윤 후보와 손 검사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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