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 평가 앞두고 '비상'…멀어지는 2단계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최악의 수준으로 치달으면서 단계적 일상회복 정책에 비상등이 켜졌다.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거리 모습. /남용희 기자

다음주부터 2주간 평가기간…상황은 역대 최악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최악의 수준으로 치달으면서 단계적 일상회복 정책에 비상등이 켜졌다.

다음주부터 2주간 평가를 거쳐 2단계 전환 여부를 결정하는데 현재로선 이행이 불투명하다.

2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확진자, 위중증 및 사망자, 병상가동률 등 주요 방역 지표는 역대 가장 나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 오전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549명으로 역대 최대 수치를 나타냈다. 또한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는 4주 전부터 지난주까지 212→263→339→346명, 주간 사망자도 85→126→127→161명으로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 국내발생 확진자는 일 평균 2733명을 나타내 2주 전보다 25.9%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은 역대 가장 많은 규모였다.

가용병상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전날 기준으로 수도권의 중환자 전담치료병상 694개 중 가용병상은 116개(16.7%) 뿐이고,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도 4779개 중 22.5%인 1076개만 사용가능하다. 하루 이상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확진자는 836명에 달한다.

이렇게 엄중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일상회복 2단계 이행은 무리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오히려 방역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국은 이달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하면서 1단계 적용 뒤 4주 간 운영과 2주 간 평가를 거쳐 2단계 이행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는 1단계 4주차로, 다음주부터 평가 기간이 시작되는데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지 않다.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위원회가 일상회복 3주차 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수도권 '매우 높음', 전국 '높음'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또 수도권 중환자실 병상 여력은 거의 없는 상황이고, 확진자수, 감염재생산지수 등 방역 선행 지표가 악화되고 있어 전국적으로 병상 여력이 당분간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지금 상황이 엄중해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방역조치를 강화하거나 비상계획까지도 염두에 두고 내부적으로 검토를 해야 되는 상황이라는 의견이 있다"며 " 여러 조치들에 대해 논의하고 숙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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