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급 예측 국어 82~84점, 수학은 확률과통계 83~90점, 미적분 79~86
[더팩트ㅣ정용석 기자] 18일 시행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보다 대체로 어렵게 출제됐다. 국어는 난이도가 높았던 지난해와 비슷했고, 수학과 영어가 특히 까다로웠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수능은 변별력을 갖춰 수능 수험생들은 가채점 결과를 맹신하기보다는 보수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지원할 대학의 등급도 폭넓게 잡고 원서를 쓸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올해 처음 문·이과 통합 체제로 치러진 수능은 변별력 확보를 위한 중난도 문항이 많아 상위권보다는 중·하위권 학생들에게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1교시 국어영역은 작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조금 쉬웠다는 분석이 많다. 다만 지난해 수능이 어려웠고,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출제돼 체감 난이도는 높았다.
'브레턴우즈 체제 기축통화'(10∼13번)와 '헤겔 변증법'(4∼9번) 등 변별력을 갖춘 지문들이 있었다. 8, 13, 16번 문제는 지문이 길진 않았으나 ‘보기’를 적용해 풀어야 해 쉽지 않았다.
수학영역은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다. 6·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공통과목이 어려웠고, 선택과목은 비교적 평이했다.
특히 공통과목에서 원의 성질과 삼각함수를 이용하는 완성형 문항인 15번과 21번, 22번 문항 등 3개 문항이 고난도 문항으로 꼽혔다. 선택과목에서는 문과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확률과 통계’가 대체로 난이도가 높았다.
영어영역도 지난해보다 어려웠다. 이전과 달리 EBS 교재에 나온 지문이 그대로 출제되지 않았다. 대신 내용이 유사한 지문이나 문제가 나왔고, 빈칸 추론 유형 문항은 특히 까다로웠다는 시각이 많다.
각 입시 업체별 작년 대비 난이도 비교를 보면 국어의 경우 메가스터디·종로학원은 ‘쉬웠음’, 대성학원·이투스는 ‘비슷했음’, 유웨이는 ‘조금 어려웠음’으로 판단했다. 수학은 메가스터디·대성학원은 ‘어려웠음’, 종로학원은 ‘어렵거나 쉬웠음’, 유웨이는 ‘어려웠음’으로 평가했다. 영어는 메가스터디·종로학원·대성학원·유웨이가 전부 ‘어려웠음’으로 진단했다.
각 입시업체와 전문가들은 변별력 확보에 중점을 둔 수능으로 평가했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국어와 수학은 선택과목이 평이한 수준을 보였으나 공통과목이 어려운 편이었다"며 "선택과목은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문제를 완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창묵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 교사는 "올해부터 국어와 수학은 점수 체계에서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의 평균 편차까지 고려되는 만큼 가채점 결과를 맹신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수시 지원 여부를 확인하고 정시 지원 대학을 폭넓게 잡을 필요가있다"고 말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국어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어려웠고, 수학과 영어는 작년보다 어렵게 출제됐다"며 "개편된 통합형 수능이었는데 전반적으로 변별력 확보에 중점을 둔 시험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수능이 끝난 뒤 각 입시 업체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과목별 예상 1등급 커트라인을 공개했다. 메가스터디, 이투스, 종로학원, 대성마이맥, 진학사, 유웨이의 발표 결과 평균은 국어는 82~84점, 수학은 확률과통계 선택 83~90점, 미적분은 79~86점으로 예측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22일 오후 6시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는다. 이어 이달 29일 오후 5시까지 심사를 거쳐 정답을 확정 발표한다. 수능시험 성적은 다음 달 10일 통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