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수능] 출제본부 "국어, EBS 연계 51%"…지난해보다 쉬워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본부는 18일 ‘영역별 출제방향’을 발표하며 1교시 국어영역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창의적 사고력을 중점적으로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더팩트DB

"범교과적 소재 활용"

[더팩트ㅣ주현웅 기자]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본부는 18일 ‘영역별 출제방향’을 발표하며 1교시 국어영역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창의적 사고력을 중점적으로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출제본부는 "국어는 다양한 분야에서 교육적으로 가치 있는 소재를 활용해 출제했다"며 "선택 과목에 따른 수험생들 간의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출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론적·비판적·창의적 사고를 통해 풀 수 있는 문항을 중점적으로 출제했다"며 "범교과적 소재를 활용해 다양한 분야의 글에 대한 독서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냈다"고 전했다.

국어영역은 공통과목 34문항과 선택과목 11문항 등 총 45문항으로 구성됐다.

공통과목인 독서에서는 미달러의 기축통화 역할로 인해 미국의 국제수지 적자가 지속된 상황을 의미하는 ‘트리핀 딜레마’에 관한 지문에서 4문제가 출제됐다. ‘운전자에게 차량 주위 영상을 제공하는 장치의 원리’를 소재로 한 기술지문도 4문제 포함됐다.

다른 공통과목인 문학에서는 이육사의 '초가', 김관식의 '거산호 2', 이옥의 '담초'를 소재로 한 현대시·고전 수필 복합 지문에서 6문제가 출제됐다. 작자 미상의 '박태보전'을 소재로 한 고전 소설 지문에서도 4문제가 나왔다.

선택과목인 화법과작문에서는 ‘17세기 음식에 대한 발표'를 소재로 한 문항이 3문제 나왔다. 또 다른 선택과목 언어와매체에서는 ‘문법 형태소의 형태 및 의미’를 담은 지문에서 2문제가 포함됐다.

국어영역의 EBS 연계율은 51.1% 수준이라고 출제본부는 설명했다.

이날 오전 출제본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올해 수능은 예년의 출제기조를 유지하고자 노력했다"며 "선택 과목에 따른 수험생들 간의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출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모든 영역에서 학생들의 과도한 수험 준비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 교육의 내실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현행 교육과정의 범위 안에서 출제했다"며 "지난 두 차례 모의평가 결과 분석을 토대로 기조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학교와 입시업계는 예상보다는 쉽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학입시상담교사단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난 6월 모의평가와 난이도가 비슷하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수능보다는 쉬웠다"며 " 독서파트에서 헤겔 변증법(4~9번), 기축통화 관련 경제(10~13번)이 어렵게 출제돼 최상위권의 변별력을 시도했으나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모두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chesco1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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