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지표 발표 일주일 연기…"깊게 판단할 시간 필요"

방역당국이 방역지표를 좀 더 종합적으로 판단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발표를 일주일 연기했다. /이동률 기자

"치료제 개발돼도 효과에 제한"

[더팩트|이진하 기자] 9일 예정이었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방역관리지표 발표가 일주일 연기됐다. 방역당국은 충분한 논의와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지표가 정해지면 사회적 영향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충분히 숙고가 됐는지 좀 더 깊게 판단해야 될 시간이 필요해 발표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현재 위중증 병상의 가동률, 사용 상황, 확진자수뿐 아니라 여러 양성률과 같은 방역적인 지표를 종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대본에 따르면 확진자가 다른 사람을 몇 명이나 감염시켰는지 알려주는 감염 재생산지수는 10월 2주부터 11월 1주까지 4주간 0.86→0.88→1.06→1.20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수도권 감염 재생산지수는 1.20이며 비수도권은 1.22로 나타났다.

최근 13~17세 연령대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이 단장은 "전주 대비 모든 연령군에서 확진자 발생이 증가했다"며 "특히 19세 이하와 60대 이상 연령군에서 일평균 발생률이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경구용 치료제 효능이 발표되는 등 희망적인 소식도 있으나 치료제 하나로 유행을 통제할 수 없고 감염자가 비교적 초기 상황에서 써야 되기 때문에 효과에 제한이 있다"며 "따라서 치료제가 개발된다고 해도 백신의 중요성은 전혀 낮아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jh311@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