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기자간담회 열고 CCTV·통화 녹취록 공개
[더팩트|박지윤 기자]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 씨 유족과 지지자들이 마지막까지 고인과 함께 있었던 친구 A 씨가 허위 진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손 씨 유족과 손 씨 지지자들은 6일 오후 강남역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건 당일 강비탈 아래에서 손 씨와 A 씨 간에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A 씨의 통화 녹취록과 폐쇄회로 영상을 근거로 제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A 씨는 "(손 씨가) 신음소리 '악' 하면서 굴렀어요. 평지가 있고 언덕이 있고 강이 있잖아요. 거기서 자빠져서 그거를 끌어올렸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또한 현장 CCTV에 따르면 한 명이 밀려 떨어지듯 비탈을 빨리 내려갔고 다른 한 명이 뒤따라 내려갔으나, 3분여 뒤 그중 한 명만 비탈을 올라왔다고 지지자들은 설명했다.
이들은 "(A 씨가) 손 씨와 강 비탈 아래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추락 후 6분 뒤에 A 씨는 부친과 통화에서 '정민이가 자고 있어 집에 가지 못하고 있다'는 통화를 했다고 주장하지만, 그 시간 증거 사진에는 A 씨 혼자 전화하는 장면이 촬영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손 씨 유족은 A 씨를 고소한 사건을 경찰이 불송치 처분한 데 대해 검찰에 이의신청서를 냈다. 이 사건에 관해 아직 검찰이 경찰에 재수사를 요청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손 씨 아버지 손현 씨는 "담당 검사한테 수사 관련 내용을 다 보내드렸다. 검찰이 모든 프로세스의 마지막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