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경찰 추가 고소 사건과 무관"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 환매 중단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하나은행을 압수수색하며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김락현 부장검사)는 전날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부정거래행위 등의 금지 등)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앞서 펀드 환매 중단 피해자들은 지난해 7월 하나은행 등을 검찰에 고소했다. 피해자들은 검찰 수사에 진전이 없다며 지난 9월 경찰에도 추가 고소해 현재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서 수사 중이다.
피해자들은 검찰이 경찰에 사건 송치를 요청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전날 금융정의연대와 피해자연대 등은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서울경찰청에 사건 송치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경찰에 송치를 요청한 바 없다"라며 "이번 압수수색은 경찰 사건과 관련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도 "송치 관련 요청이 들어온 적 없다"라고 전했다.
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는 지난 2017~2019년 하나은행이 판매한 펀드다. 이탈리아 병원들이 지역 정부에 청구할 진료비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그러나 2019년 말부터 상환 연기나 조기 상환에 실패해 현재까지 피해액은 1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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