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담당 임원 4명 불구속…황창규 전 회장 무혐의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비자금을 조성해 국회의원들에게 정치자금을 불법 기부한 구현모 KT 대표 등 임원들이 무더기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유경필 부장검사)·형사14부(김지완 부장검사)는 구현모 KT 대표 등 임원 10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업무상 횡령 혐의로 약식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대관 담당 임원 A씨 등 4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A씨 등 불구속 기소된 4명은 2014년 5월~2017년 10월 상품권 할인 등으로 11억5000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그중 4억3800만원을 '쪼개기 후원방식'으로 국회의원 99명에게 불법기부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회삿돈으로 상품권을 산 뒤 되팔아 현금을 마련하는 '상품권깡' 방식으로 비자금을 모았다. 국회의원 1인당 연간 최대 500만원인 후원 한도를 맞추기 위해 잘게 쪼개 정치자금을 기부했다.
구 대표 등 임원 10명은 명의를 빌려주는 방식으로 범행에 가담했다.
다만 황창규 전 KT 회장은 혐의를 인정할 증거가 없어 혐의없음 처분했다.
검찰은 황 전 회장이 비자금 조성이나 불법 정치자금 기부를 지시했거나 보고받은 증거를 찾지 못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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