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장애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벌어진 신안 염전 임금체불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수사전담팀을 꾸렸다.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은 1일 오전 서면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남 본부장은 "전남경찰청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수사전담팀을 편성해 근로자 등 관련자 조사, 증거자료 분석 등을 통해 구체적인 혐의를 확인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역량을 집중해 노동착취 등 제기되는 의혹을 신속하고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경찰청은 지난달 사기 혐의로 신안지역 최대 염전 운영자 A(48)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사업자 등록이 제대로 됐는지, 사생활 감시와 폭행이 있었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A씨는 본인 염전에서 수년간 일한 직원에게 임금을 제대로 지불하지 않은 혐의 등을 받는다. 피해자 B씨는 오랜 기간 노동 착취를 당하다 탈출했다. 경찰은 최근 B씨에 이어 함께 일했던 11명을 조사했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등 인권단체에서는 문제가 제기된 지 수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피해자가 나오고 있다며 경찰청 중대본부수사과에서 전수 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현직 국회의원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현재까지 33명에 대한 사건을 접수해 혐의가 인정되는 2명을 송치하고, 인정되지 않는 18명을 불송치 또는 불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나머지 13명은 입건 전 조사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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