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사주' 손준성, 구속심사 2시간40분 만에 종료

고발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손준성 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남용희 기자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결과 오후 늦게 나올듯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고발사주' 의혹의 핵심인물인 손준성 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약 2시간40분 만에 종료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세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6일 오전 10시30분부터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와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를 받는 손 전 정책관을 상대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심문은 2시간40여분 후인 오후 1시10분쯤 끝났으며, 손 전 정책관은 오후 1시34분경 법원 청사를 나섰다.

'어떤 부분을 소명했나'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고발장을 왜 건넸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10시23분께 법원에 도착한 손 전 정책관은 "영장청구의 부당함에 대해 판사님께 상세히 설명드리겠다"고 밝혔다.

손 전 정책관은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에서 일하던 지난해 4월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에 대한 고발장을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공수처는 지난달 9일 손 전 정책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공무상비밀누설, 공직선거법위반, 개인정보보호법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손 전 정책관은 공수처의 출석 요청을 여러 차례 미뤄왔다. 공수처는 손 전 정책관에 대한 체포영장을 20일 법원에 청구했으나 법원은 "출석하지 않으리라 단정할 수 없다"며 기각했다.

22일 조사를 협의했지만, 손 전 정책관은 변호인 선임이 늦어진다는 이유로 하루 전날인 21일 조사를 다음 달로 또다시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공수처는 지난 주말 손 전 정책관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손 전 정책관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한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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