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실에 레깅스 입고 오지 말래요, 사춘기 남학생들 있다고"

20살 재수생 여성이 사춘기 남학생들이 있다는 이유로 독서실 주인으로부터 레깅스를 입은 차림으로 오지 말라고 주의를 받아 비용을 환불받기로 했다는 사연이 공개되면서 온라인에서 논쟁이 한창이다. / 온라인 커뮤니티

또다시 레깅스 논란…'일상복'vs'민망'

[더팩트ㅣ배정한 기자]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22일 "사춘기 남학생들 있다고 독서실에 레깅스 입고 오지 말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공부하고 운동 가는 게 일상이라 대부분 레깅스에 후드티나 후드집업, 혹은 엉덩이를 덮는 맨투맨 티를 입고 독서실에서 공부하다가 헬스장에 간다"고 일상을 언급했다. 이어 "당연히 독서실을 먼저 가니 옷 갈아입기 귀찮기도 하고 코로나19 때문에 헬스장에서 대여용 옷을 안 주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데 오늘 독서실 주인아주머니로부터 '옷이 민망하니 다른 것을 입고 다니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글쓴이가 "긴 티셔츠로 다 가리고 다닌다"고 했지만 60대 아주머니는 "그래도 민망하다. 사춘기 남학생들이 아가씨 보면 무슨 생각 하겠나. 좀 조심해라"라고 했다는 것이다.

황당해진 글쓴이는 "레깅스가 야한 옷도 아니고 사춘기 남학생과 레깅스는 무슨 관계인가"라며 "대화가 안 돼서 환불 요청했는데 끝까지 사과는 안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독서실 주인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사진도 함께 공개하며 아직도 사과를 받지 못했다며 환불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이 글을 본 일부 네티즌들은 "사춘기 남학생들이 예비 성범죄자라는 소리냐?", "내 마음데로 편한 옷도 못 입냐?", "독서실 가는데 무슨 옷을 입든 무슨 상관이냐"며 글쓴이 의견에 동조했다.

반대로 "독서실에 레깅스 입고 가는 너도 좀 문제 있는 거 아니냐", "아주머니가 보기 싫어서는 아닌 거 같은 느낌이고 남자애들이 쑥덕거리거나 이상한 눈빛이나 그런 게 있었던 거 같다. 님을 위해서 이야기한 것 같은 느낌이다"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ha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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