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3명 중 2명 "메타버스 출근 선호"

미래사회에 달라질 근로형태와 고부가가치 미래일자리에 대한 인식 파악을 위해 SNS를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서울시 여성능력개발원 제공

'일·가정 양립 용이' 이유 많아

[더팩트|이진하 기자] 서울시민 3명 중 2명은 직접 일터로 출근하는 것보다 가상세계인 '메타버스'로 출근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메타버스는 초월을 뜻하는 '메타'(mata)와 세계·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한다.

18일 서울시 여성능력개발원은 지난 8월 10일부터 19일까지 서울시민 44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2916명(65.1%)가 '출근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면 아바타로 가상세계 일터로 출근하겠다'고 답했다.

'아바타 출근'을 선택한 주된 이유는 '가상세계에서 근무하면서 집안일과 육아 등 현실세계도 돌볼 수 있기 때문'이 53.1%(1549명)로 나타났다. 이들 중 '일·생활 균형'을 이유로 든 여성은 전체 응답자 중 56%(1288명)에 달했고, 남성은 43%(261명)로 나타났다.

이밖에 '대면보다 아바타로 의사소통하는 것이 더 좋다'는 답변이 19.9%(581명), '가상세계 업무가 편리할 것 같아서'가 17.4%(508명)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반면 '본인이 직접 현실세계 일터로 출근'을 선택한 응답자는 1560명(34.9%)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대체로 대면 의사소통에 대한 선호(41%, 639명)를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다음은 '아바타로 할 수 없는 일이 많을 것 같아서'(27.5%, 429명), '집안일과 육아 등 현실세계가 가상세계의 업무 집중도를 떨어뜨릴 수 있어서'(19.8%, 309명)란 답변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실제 메타버스를 경험해 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58.2%(2603명)가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고, 가장 많이 경험해본 콘텐츠는 '게임 콘텐츠'(73.3%, 1908명)였다.

메타버스로 주목받고 있는 미래 직업 중 가장 관심 있는 분야는 '게임 개발자 및 메타버스 서비스 개발자'가 45.2%(2024명)로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 아바타 디자이너(40.6%, 1819명), 메타버스 크리에이터(37.8%, 1690명)이 뒤를 이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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