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량, 코로나 이전의 93.8%…"거리두기 피로감"

전국 이동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대비 93.8%로, 엇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온 것으로 분석됐다. 9월6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 입구에 모임 제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새롬 기자

소매·여가시설 이동량은 10.3% 증가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전국 이동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대비 93.8%로, 엇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온 것으로 분석됐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 간 휴대전화 이동량은 직전 주와 거의 유사한 2억3873만 건이었다"며 "코로나 유행 이전인 재작년 동일 시기 이동량의 93.8%에 해당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전국 이동량은 2주 전과 비교해 0.2% 감소했다. 수도권 이동량은 3.8% 감소한 반면 비수도권은 3.6% 증가했다.

손 반장은 "소매와 여가시설 이동량은 5일 기준으로 코로나 유행 이전인 작년 1월보다 10.3% 높게 나타났다"며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과 (백신) 접종률 상승에 따라 일상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등 효과로 이동량이 상당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백신 접종 완료율은 60%를 돌파했다. 1차 접종률은 78.1%, 접종 완료율은 60.8%다. 특히 18세 이상 성인 기준으로는 접종 완료율 70%를 넘어 70.7%를 기록했다.

정부는 이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일상회복지원위원회의 첫 회의를 열었다. 김부겸 국무총리와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공동위원장을 맡았고, 민간위원으로 경제, 사회문화, 자치안전, 방역의료 등 분야별 대표와 전문가 30명이 참여한다.

손 반장은 "오늘은 전체적인 방향성과 외국 사례 소개, 기본적인 정책방향, 향후 논제 등을 논의했다"며 "위원회에서 의견을 받고, 위원회 외에도 여러 의견을 수렴하며 계획을 수정하고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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