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아들 50억, 정상적 처리"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중심인물인 김만배 전 기자가 11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김만배 전 기자는 이날 오전 9시48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 "내가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라고 밝혔다.

각종 의혹의 출처인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파일이나 정민용 변호사의 자술서 내용도 부인했다.

김 전 기자는 "수익금 배분 등을 둘러싼 갈등 과정에서 특정인(정 회계사)이 의도적으로 편집한 녹취록"이라고 반박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라는 내용의 자술서 역시 "유씨가 실소유주라면 나를 찾아와서 돈을 달라고 하지 왜 유 변호사에게 돈을 빌렸겠는가"라고 되물었다.

권순일 전 대법관에게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법원 무죄 판결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놓고는 "얼토당토않다"고 일축했다.

박영수 전 특별검사 등 6명이 거론된 '50억 클럽'도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곽상도 무소속 의원 아들의 퇴직금 50억원을 두고는 "일을 하면서 재해를 입었고 정상적으로 처리했다"고 말했다.

김 전 기자는 유 전 본부장에게 대장동 개발 특혜 대가로 700억원을 약정하고 이중 5억원을 먼저 건넨 의혹을 받는다.

화천대유에서 빌려간 473억원도 분양대행사 이모 대표에게 100억원이 넘어간 것 외에는 뚜렷하게 쓰임새가 규명되지 않았다.

로비자금 350억원으로 전 성남시의회 의장, 성남시 의원에게 각각 30억원, 20억원을 줬다는 의심도 산다.

유력 법조인들에게 성과급 50억원을 약속했다는 '50억 클럽'도 중심 의혹 중 하나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유 전 본부장 구속에 이어 성남도시개발공사와 화천대유·천화동인 관계자를 전방위 조사했다.

이날 김 전 기자 조사가 대장동 의혹 수사 초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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