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홈페이지에 청원…이틀 만에 2000여명 동의
[더팩트ㅣ주현웅 기자] 정부가 오는 11월 초쯤 방역지침을 ‘위드 코로나’(With Corona·단계적 일상회복)로 전환할 가능성을 내비친 가운데, 해당 시점을 대학수학능력평가 이후로 미뤄달라는 청원이 제기됐다.
10일 청와대 국민청원을 보면 한 시민은 이틀 전 ‘위드코로나 시기를 수능 뒤로 미뤄주세요’라고 청원했다.
그는 "11월 9일경부터 위드코로나를 시작한다고 보도되고 있다"며 "이달 18일이 수능일인데 열흘 정도만 미뤄주시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이어 "코로나와 함께 가는건 어쩔수 없는 상황이지만, 위드코로나를 조금 더 늦춘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건 없다고 본다"면서 "위드코로나가 시작되면 분명히 확진자가 증가할 텐데 지금껏 애써 준비했던 수능생들이 피해를 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204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7일 국정감사에서 "11월 둘째 주에는 '단계적 일상회복' 방역체계를 시작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날짜는 밝히지 않았으나, 셋째 주에 수능이 치러지는 까닭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수험생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2022학년도 수능은 다음 달 18일 시행된다. 고등학교 3학년생 등 대입 수험생들은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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