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방송 등 대시민 소통능력 평가 1위
[더팩트|이진하 기자] 서울교통공사의 '올해의 방송 왕'은 7호선 전동차를 운전하는 신찬우 기관사로 선정됐다.
8일 서울교통공사는 지난달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3000명 이상의 승무원을 대상으로 최우수 방송 왕 대회를 실시한 결과 총 8명의 우수 직원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이 중 7호선 신찬우 기관사가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최우수 방송왕 대회는 지하철 운행 중 승객들과 소통을 위해 필요한 안내방송 능력을 평가하는 행사다. 전동차 고장·냉난방 가동 요청 등 운행 시 발생할 수 있는 상황 대응과 돌발상황 시 대처능력, 승객들에게 행복을 전하는 감성방송 수행 등이 주요 평가 기준이다.
올해 방송왕으로 뽑힌 신 기관사는 2019년 입사해 근무한 지 만 2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역량을 뽐냈다.
특히 신 기관사는 돌발상황 평가 시 사용할 대피방송 문안을 스스로 준비했다. 젊은 승객들의 지하철 탑승문화를 반영해 이어폰을 낀 승객들에게 주변 상황을 알려달라고 안내하거나 외국인 승객들을 고려해 영어방송을 추가로 진행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신 기관사는 "해외여행을 갔을 때 지하철을 탔는데 사고가 발생해 30분 정도 발이 묶인 적이 있었다"며 "그때가 떠올라 외국인 승객도 불안하지 않도록 영어로 짧게 방송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는 동작승무사업소(4호선) 오승준, 신정승무사업소(2호선) 이상헌, 신정내승무사업소(6호선) 이준석, 잠실승무사업소(8호선) 김혜정, 신풍승무사업소(7호선) 윤욱성, 수서승무사업소(3호선) 최진섭, 상계승무사업소(4호선) 조은아 직원도 우수 승무직원으로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