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장기대여금 470억 중 써…박 특검 "촌수 계산 어려운 사이'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중심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인척에게 100억원을 지급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박 전 특검은 두사람의 거래에 관여한 적 없다는 입장이고 김씨는 법적으로 아무 문제 없는 돈이라고 해명했다.
3일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만배 씨는 화천대유에서 장기로 빌린 473억원 중 100억원을 분양대행업체 대표인 이모 씨에게 지급했다.
대장동에서 화천대유가 가진 부지의 아파트 분양대행업무를 맡은 이씨는 박 전 특검의 인척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씨에게 왜 100억원을 지급했는지 정확히 해명하지 않아 박 전 특검에게도 흘러들어간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박영수 전 특검은 논란이 일자 입장문을 냈다. 2016년 4~11월 화천대유 상임고문을 지낼 때 고문료 외에는 금품을 받은 적이 없으며 100억원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분양대행업자 이씨와 관계를 놓고는 "촌수를 계산하기 어려운 먼 친척"이며 "김만배 씨와의 거래관계는 관여하지 않아 전혀 아는 바 없다"고 해명했다.
박 전 특검 측은 "특검 시작 이후, 사건의 성격 상 대변인을 통한 공식 설명 외에 외부와 접촉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해 최대한 자제했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기존 사회적 관계가 대부분 단절됐다"며 "김만배 씨도 관계가 단절돼 특검 이후 현재까지 전화 통화도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만배 씨 측도 "이씨와 돈 거래는 법적으로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구체적인 사안은 검찰 조사에서 상세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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