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확진자 99.5%가 델타변이…재생산지수 1.04로 증가

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00명 중 99명 이상이 델타 변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오후 서울 노원구의 한 음식점에 접종완료자 포함 테이블 푯말이 설치돼 있다. /이새롬 기자

방대본 브리핑…"'백신 패스', 유효기간 있을 것"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00명 중 99명 이상이 델타 변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감염재생산지수는 전국 1.04, 수도권 1.08을 나타내 향후 유행이 더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주인 9월 4주차 국내감염 확진자 중 2939명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분석한 결과, 99.5%인 2923명이 델타 변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4차 유행 직전인 6월 4주차에는 델타 변이 검출률이 3.3%였다. 델타 변이가 약 석 달 만에 사실상 우리나라를 장악한 셈이다.

지난주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수도권 1.08, 비수도권 1.02, 전국 1.04로 분석됐다. 전국 기준으로 9월 1주차는 0.98을 나타내 1 미만이었으나 그 뒤 1.01→1.03→1.04로 매주 증가하고 있다.

이 기간 일 평균 확진자는 2028.7명으로 2주 전 1798.5명보다 12.8% 증가했다. 수도권은 11.5%, 비수도권은 17.3% 늘었다.

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00명 중 99명 이상이 델타 변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의 한 음식점에 백신 인센티브 관련 문구가 적힌 안내문이 붙어 있다. /남용희 기자

19일 기준으로 국내 돌파감염 추정사례는 7772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백신 접종 완료자 1775만2946명 중 0.044%에 해당한다.

발생률은 연령대별로 30대가 0.111%로 가장 높았고, 백신별로는 얀센 접종자가 0.172%로 화이자 0.038%, 아스트라제네카 0.032%, 모더나 0.015%, 교차접종 0.028%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의 하나로 검토 중인 '백신 패스'에 유효기간을 두는 쪽으로 논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오후 질병관리청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백신패스의 유효기간은 일단 없다고는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다"며 "외국의 선례를 비롯해 과학적인 근거에 비춰보면 일정한 유효기간은 존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기간에 대해서는 앞으로 달라질 여지가 있기 때문에 현재 답변드리기는 어렵다"며 "그래도 보통 6개월 정도는 인정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는 정도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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