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사회 교육…최종 목표는 자립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이 한국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정착 교육프로그램이 본격화된다.
법무부는 29일부터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함께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을 위한 초기 사회정착 교육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미 23일부터 성인 특별기여자를 대상으로 법무부 사회통합프로그램(Korea Immigration and Integration Program, KIIP)을 실시 중이다. 언어교육과 한국사회 이해 교육 프로그램이며 총 0~5단계, 515시간으로 구성됐다.
특별기여자들은 한국어와 한국문화 기초단계부터 교육받은 뒤 초급 2단계까지 이수할 계획이다. 교육시간은 개인당 하루 2시간, 주 10시간이며 5개월간 최소 215시간을 수강해야 한다. 이 단계를 성실히 이수하면 일상생활과 관련된 주제로 간단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쓰레기 분리수거나 소방교육 등 필수 생활교육도 매일 하고 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는 태권도 교실을 시범운영 했으며, 이성제 전 아프간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지도하는 연령별 축구교실도 운영 중이다.
교육부는 충북교육청과 협력해 특별기여자 중 학령기 아동을 대상으로 △기초 한국어 과정 △심리치료 △특별활동 등 맞춤형 교육을 선제적으로 지원한다. 아이들이 한국에서 학교에 다니게 되면 한국어·한국문화 집중교육 등 맞춤형 교육을 지원할 방침이다.
문체부는 온라인 한국어 교육과 태권도 심화 교육을 제공한다. 세종학당의 한국어·한국문화 교육 콘텐츠를 특별기여자 전원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별기여자 아이들의 체력증진과 한국 문화 이해를 돕기 위해 태권도 실기교육을 하고, 태권도복·태권도화 등을 지원한다.
방통위는 특별기여자들이 원활히 정착할 수 있도록 연령별·가족 단위별 미디어 교육·체험을 지원할 계획이다. '찾아가는 미디어 나눔버스'를 5일간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보내 아이들이 다양한 미디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 SNS를 통해 일어날 수 있는 온라인 범죄 피해방지 교육도 할 방침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관계부처 협업을 통해 제공하는 기초 사회적응 프로그램의 최종 목표는 특별기여자들의 자립"이라며 "자립을 위해서는 한국어와 한국사회에 대한 이해, 기초법질서 등 기초 적응 교육이 전제된다"고 강조했다.
법무부는 관계부처와 협의해 △기초 법질서 △금융·시장경제 이해 △소비자 교육 △양성평등 교육 등 사회·문화적 차이를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방침이다. 취업교육은 향후 개인별 상황과 제도적 여건에 맞춰 실시할 예정이다.
sejungki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