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현장 백신접종센터 설치 정부에 건의
[더팩트|이진하 기자] 연휴 이동량 증가와 전통시장 집단감염 확산으로 서울 신규확진자가 처음으로 900명대를 넘어섰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확진자는 전날 0시 대비 907명 늘어나 9만4728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도 2명 추가돼 누적 사망자는 627명이다.
주요 집단감염은 송파구 가락시장 관련 100명, 중구 소재 시장관련 26명, 용산구 소재 순천향대학병원 관련 4명, 성동구 소재 직장 관련 2명 등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900명 넘어선 것은 가족 모임이나 소규모 모임 등에 따른 이동량 증가 때문"이라며 "특히 서울에서 시장발 확진자가 급증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전통시장 확진자 급증에 따라 시는 9일부터 10월 23일까지 찾아가는 선별 진료소 2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일부 업소는 폐쇄 조치하고 음성 확인자만 근무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초까지 이어지는 연휴 기간 확진자 급증에도 대비해 코로나19 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김광덕 서울시 도시농업과장은 "올해 가락시장 휴정일을 4일에서 5일로 연장하고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확인자만 근무하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락시장 내 야간 접종이 가능한 현장 백신접종센터 설치 운영도 정부에 건의한다. 또 10월 중 찾아가는 백신접종센터 운영도 계획하고 있다.
임근래 서울시 소상공인정책담당관은 "고령층 종사자 등이 장시간 노동과 야외 근무를 이유로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것이 집단감염의 원인"이라며 "단기근로자 등 오고 가는 종사자들 명부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속적인 방역 교육에도 자가소독에 대한 인식 부족도 확산의 주요 원인"이라며 "공동작업시설, 심야시간 도매상 등 방역 사각지대에 놓인 전통시장 종사자들에게 자가검사키트 시범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