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노사 "강제 구조조정 안 해"…극적 타결

서울교통공사가 총파업을 약 9시간 남겨두고 사측과 극적인 타결로 총파업을 철회했다. /이동률 기자

협의체 구성해 경영정상화 방안 마련

[더팩트|이진하 기자]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총파업을 약 9시간 남겨두고 최종 교섭에서 극적 타결을 이뤘다.

교통공사 노사는 13일 오후 3시에 교섭을 시작해 두 번의 정회와 속개를 반복한 끝에 11시 40분께 극적 합의에 이르렀다.

이날 합의문에는 최대 쟁점이었던 강제 인력 감축을 놓고 "공사는 재정위기를 이유로 임금 저하 및 강제적 구조조정이 없도록 한다"고 명시했다.

이를 위해 노사공동협의체를 구성해 지하철 안전 강화와 재정 여건 개선을 위한 경영 정상화 방안을 진행한다.

재정위기 극복 및 재정 정상화를 위해 정부와 서울시에 노약자 무임수송 등 공익서비스 비용 손실 보전을 건의하기로도 합의했다. 심야 연장운행 폐지와 7호선 연장구간 운영권 이관을 추진하고 이에 따른 근무시간, 인력운영 등도 별도 협의하기로 했다.

노사는 지난 6월 초 사측이 재정 위기의 해결책으로 전체 인력의 10%에 달하는 인원 감축안을 내놓으면서 갈등을 빚었다. 지난달 노조는 쟁의 찬반투표를 통해 총파업을 결정했고 갈등이 고조됐다.

노사가 재정난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것이라며 반발했고 3달 동안 6차례 협상을 통해 극적으로 합의안을 마련해 총파업의 사태를 피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합의안은 향후 조합원 투표를 거쳐 확정된다. 조합원 과반수가 투표해야 하고 투표 인원의 과반수가 찬성해야 효력이 발생한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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