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300개 면적 부지, '생활밀착형' 공원 탈바꿈

서울시가 축구장 300개 면적의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부지를 2026년까지 생활 밀착형 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서대문구 홍제동 안산 신기한 놀이터 조성 전후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시, 천왕산·백련산·초안산 등지 2.12㎢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시가 축구장 300개 면적의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부지를 2026년까지 생활 밀착형 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천왕산, 백련산, 초안산 등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보상용지 2.12㎢에 대해 공원 조성을 본격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활용하는 부지는 시가 순차적 보상을 통해 도시공원 실효 위기에서 지켜낸 부지들이다. 그동안 폐·공가, 비닐하우스 등이 방치돼있거나 무단 경작 등으로 훼손돼 있어 공원으로서 기능을 하지 못했다.

시는 쾌적한 자연환경을 느낄 수 있는 숲속 쉼터와 생태습지,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자연형 놀이터, 어르신 텃밭활동과 어린이 체험활동이 가능한 도시농업 체험장, 여가활동을 위한 목공체험장과 가드닝센터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상지 규모 및 여건에 따라 생활권역 거점공원, 산림치유 숲을 조성하고, 이용수요에 따라 산책로 입구에 만남의 광장과 권역별 거점 놀이터 등 공원시설을 연계한다.

올해는 먼저 도봉구 초안산, 구로구 천왕산 등 23곳, 18만71㎡ 부지에 공원 조성을 시작한다. 이 중 11곳, 7만8765㎡는 연말까지 조성을 완료하고, 나머지 12곳, 10만1306㎡는 내년까지 마무리한다. 이어 내년부터 매년 38만㎡씩 공원 조성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도시공원 실효 위기에서 지켜낸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을 생활밀착형 공원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환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시민들이 집 가까이에서 '명품 공원'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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