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연쇄살인' 강윤성 송치…"성관계 거부, 범행동기 아냐"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훼손 전후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윤성(56)이 7일 검찰에 송치되면서 피해자에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새롬 기자

송파서, 살인 등 6개 혐의 적용해 서울동부지검 송치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훼손 전후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윤성(56)이 7일 검찰에 송치되면서 "피해자에 사죄한다"고 밝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살인·강도살인·살인예비·사기·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6개 혐의로 강윤성을 검찰에 송치했다.

신상 공개가 결정된 강윤성은 회색 상·하의 차림으로 이날 오전 8시10분쯤 송파경찰서 유치장을 나왔다. '여전히 반성하지 않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강씨는 "피해자와 그 이웃,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답했다.

이어 '언론 보도 어떤 부분이 잘못됐냐'는 질문에 "사실관계와 다르게 보도된 부분이 많았다. 성관계를 거부해서 목 졸라 살해했다는 보도가 잘못됐다"고 답했다.

이에 취재진이 '금전 문제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냐'고 묻자 "맞다"고 짧게 답했다. '마스크를 벗어달라'는 요구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후 호송 차량으로 향하던 중 한 시민이 강윤성에게 욕설을 하며 달려들어 경찰이 제지하기도 했다.

10여분 뒤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에 도착한 강윤성은 '피해자에게 할 말 없나'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특수강제추행 혐의로 실형을 살고 지난 5월 출소한 강윤성은 지난달 26일 오후 9시30분쯤 40대 여성 A씨를 살해한 뒤 이튿날 전자발찌를 끊고 29일 오전 3시쯤 50대 여성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강윤성은 첫 번째 범행을 저지르기 전 다른 여성을 유인하려다 전화번호 착오로 연락하지 못해 범행 대상을 바꿨다. 27일 오후 다시 A씨에게 연락했지만, 의사소통 문제로 실제 만남이 이뤄지지 않아 범행에 이르지 못했다.

첫 번째 범행을 저지른 뒤 A씨의 신용카드로 596만원 상당 휴대전화를 구입해 되판 사실도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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