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 병원서 백신 오접종 잇따라
[더팩트ㅣ배정한 기자] 경기도 평택 성모병원에서도 접종 기한이 지난 백신이 오접종 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5일 참고자료를 통해 "평택 성모병원에서 냉장 유효기간이 지난 백신을 이달 2∼3일, 양일간 총 104명에게 접종했다"고 밝혔다.
평택 성모병원은 냉장 유효기간이 지난 백신이 접종에 쓰인 것을 4일 오후에 확인하고 해당 접종자들에게 문자로 오접종 사실을 공지한 상태다.
문자 메시지에는 '안전에 대한 우려는 없지만 효과에 대한 판단은 질병청의 결정에 맡기고 재접종 여부를 추후 통보 받기로 하였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화이자 백신은 냉동 상태에서 보관하다가 해동이 필요해지면 영상 2∼8도가 유지되는 냉장고에서 미개봉 상태에서 최장 31일까지 보관할 수 있다. 상온 해동 때엔 최대 2시간 안에 사용해야 하고, 바이알을 열어 식염수에 희석했다면 6시간 안에 사용해야 한다.
이에 앞서 서울 고대 구로병원에서도 냉장 해동 뒤 접종 권고 기한이 임박했거나 초과한 백신을 지난달 26~27일 140여 명에게 접종한 것으로 전날 확인됐다.
또 울산 동강병원에서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나흘간 총 91명에게 유효기간이 지난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청은 유효기간이 지난 백신을 오접종하는 사례에 대해 "접종 기관의 백신 선입선출 원칙(백신 입고일 순으로 사용해야 함) 미준수와 사용 전 냉장 유효기간 미확인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월 26일 이후 지난달 27일까지 발생한 오접종 사례는 총 895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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