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5월 기소 의견 송치…두번째 보완수사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경찰이 해운대 엘시티(LCT) 로비 의혹 핵심 인물인 이영복 회장의 아들 이모(49) 씨를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지만 검찰 요구로 두번째 보완수사 중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4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를 받는 이 씨를 지난 5월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은 같은 달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경찰이 추가 수사를 벌여 다시 사건을 넘겼으나, 검찰은 이달 중순쯤 거듭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상황에서 검찰이 보완수사를 요구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씨는 지난해 6월 고소인 A씨에게 32억원을 빌리는 대가로 자신이 부사장으로 있는 엘시티피에프브이(PFV)가 소유한 상업시설의 독점 분양대행권을 주기로 약속했으나 이행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12월 A씨 고소장을 접수하고 올해 1월 사건을 강남경찰서로 이첩했다. 강남경찰서는 고소인과 피고소인 조사를 거쳐 종합적으로 검토해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이영복 회장은 엘시티 사업을 진행하면서 허위 용역계약 체결 등으로 705억여원을 빼돌리고 정관계 유력인사들에 5억3000여만원 금품 로비를 한 혐의로 기소돼 2018년 징역 6년을 확정받아 수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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