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변이, 바이러스 300배 배출…"증상 즉시 검사받아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기존 유행주보다 최대 300배 이상 많은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7월19일 충남 천안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 예정자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김아영 기자

18~49세 추석 이후 예약자, 9월6일 이후로 재예약 가능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기존 유행주보다 최대 300배 이상 많은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은진 중앙방역대책본부 검사분석팀장은 24일 오후 질병관리청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델타 변이 1848건과 그동안 3차까지 유행했던 델타 변이 외 바이러스 2만2106건을 비교했다"며 "그 결과 델타 변이는 1차 유행 당시 (유행했던 바이러스보다) 발병 당일 300배 가량 많은 바이러스 배출량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어 "배출량은 점차 감소해 발병 4일 차에는 30배로 감소하고, 10일이 경과한 시점에는 배출량의 차이가 거의 없었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증상 발현일 이후 코로나19로 확진된 호흡기 검체의 바이러스 양을 분석했다. 1차 유행 당시 유행주는 S형과 V형, 2~3차 유행 때 유행주는 GH형 바이러스다.

김 팀장은 "2차·3차 유행 때 바이러스는 발병 초기 바이러스 배출량이 1차 유행 때 바이러스보다 최대 10배 이상 많았다"며 "델타 변이는 2차·3차 유행 때 바이러스보다 최대 20배 이상 배출량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델타 변이는 높은 바이러스 배출량 때문에 세계적인 유행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결과는) 발병 초기 관리가 매우 중요하고, 증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기존 유행주보다 최대 300배 이상 많은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7월19일 서울 양천구 해누리 타운에서 고3 학생들이 접종을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당국은 모더나 백신 추가 공급에 따라 18~49세 중 추석 이후로 접종을 예약했거나 아직 예약하지 않은 국민들이 접종 날짜를 앞당길 수 있도록 한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오늘부터 새로 예약을 하는 경우 9월6일 이후 날짜로 선택할 수 있다"며 "이미 예약한 분이 접종 일시 변경을 원하는 경우 사전예약 홈페이지를 통해 기존 예약을 취소한 뒤 원하는 날짜와 의료기관을 선택해 재예약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백신 배송일정 등을 감안해 오늘부터 예약이 가능한 날짜는 9월 6일 이후이므로, 그 이전 날짜로 예약한 분들이 예약 변경을 위해 기존 예약을 취소할 경우에도 9월 6일 이후로만 재예약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백신 배송 일정에 따라 9월6일부터 12일까지 접종 예약은 이달 26일까지 진행하고, 그 뒤 9월2일까지 9월13~19일 접종분의 예약을 받는다.

당초 모더나는 8월에 공급하기로 한 850만 회분 중 절반 이하만 공급하겠다고 통보했다. 그러나 이후 우리 정부 대표단이 모더나 본사를 찾아가 항의했고, 결국 모더나는 9월 첫째 주까지 701만 회분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honey@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