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2주 연장…백신 맞으면 사적모임 4명까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비수도권 3단계 조치가 2주 더 연장된다.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홍대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남용희 기자

4단계 식당·카페 영업제한 오후 10→9시로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비수도권 3단계 조치가 2주 더 연장된다.

다만 오후 6시 이후 식당과 카페에서는 백신 접종자가 포함될 경우 4명까지 모임이 가능하도록 완화된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20일 오전 중대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정부는 23일부터 9월5일까지 2주 간 현재의 거리두기 단계를 연장하기로 했다"며 "식당과 카페에서는 접종 완료자를 포함하는 경우 오후 6시부터 4명까지 (모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식당·카페의 경제적인 어려움과 예방접종 효과를 고려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덧붙였다.

다만 4단계 지역 식당·카페 운영시간 제한은 기존 오후 10시에서 9시로 강화한다. 9시 이후에는 배달·포장만 가능하다.

이 통제관은 4명이라는 수치의 근거에 대해서는 "현재 거리두기 단계에서 3단계는 최대 4명까지, 4단계는 오후 6시 이전에는 4명까지다"며 "기존의 거리두기 체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여러 가지를 고민해 결국은 4명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전날보다 2052명 늘어난 23만2859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일주일 동안 일일 확진자는 1928→1815→1556→1373→1805→2152→2052명으로, 연휴 기간 검사량 감소 효과가 사라지자마자 연일 2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8월 초 확산세가 주춤하는 모습이었지만 이후 다시 유행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8월 첫째 주 일 평균 국내감염 확진자는 1495명을 기록, 7월 마지막 주 1506명에서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8월 둘째 주와 셋째 주는 1780명, 1741명으로 다시 급증했다.

이 통제관은 "중대본 논의 과정에서 (현 조치를) 4주 연장하는 방안도 논의가 됐다"며 "다만 추석 연휴를 고려해 일단 2주 연장한 뒤 다시 한 번 방역상황을 점검해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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