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이끄는 국민혁명당 "매주 토요일 광화문 시위"

광복절인 15일 오후 3시 국민혁명당 산하 국민특검단 단장인 이명길 변호사가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정용석 기자

16일에도 기자회견 예고

[더팩트ㅣ정용석 기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이 광복절 연휴 이후 매주 토요일 광화문광장에서 시위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은재 국민혁명당 홍보위원장은 15일 오후 4시10분께 서울 종로4가사거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00만 명, 1000만 명이 모여 문재인 대통령 탄핵의 그 앞까지 진군할 것"이라며 매주 집회를 예고했다. 회견에는 당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으며 전 목사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들은 연휴 마지막날인 16일 오전 10시 동화면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국민혁명당 당원 중 교인이 많다. 오늘 각 지역에서 예배를 드리고 내일 다시 광화문으로 집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과 '1인 걷기 대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금지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정당활동이라고도 주장했다. 고영일 국민혁명당 부대표는 "국민혁명당은 통상적 정당활동을 해왔지만 모든 장소에서 제지받았다"며 항변했다.

15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 앞에서 국민혁명단 관계자들이 당초 기자회견이 예정됐던 동화면세점으로 이동하려 하자 경찰이 이를 막아서고 있다.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발생하기도 했다. /정용석 기자

정부를 향해서는 '사기 방역', '방역 독재'라고 비난했다. 당 산하 국민특검단 소속 문수정 변호사는 "경찰이 국민혁명당을 막는 것은 (문재인 정부가)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들 입을 틀어막으려는 방역 독재의 일환"이라며 "말도 안되는 사기방역으로 언제까지 재갈 물릴 수 있을 것 같냐"고 되물었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경찰들을 상대로 국가배상청구 소송도 예고했다. 국민특검단 단장인 이명재 변호사는 "저희의 앞길을 가로막은 이들은 불법봉쇄, 불법통행차단, 불법검문을 이유로 국가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며 "피고는 문 대통령과 김부겸 국무총리, 김창룡 경찰총장을 비롯한 현장에 동원된 모든 경찰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경찰은 국민혁명당의 '1인 걷기 운동은 불법 집회에 해당하는 변형된 1인 시위라며 엄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혁명당은 애초 이날 오후 3시 동화면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다. 경찰의 저지로 새문안교회 앞으로 장소를 옮기는 과정에서 경찰과 당원 사이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y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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